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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섭 전 마포구청장

'양화진 음악회'에 빠진 9월의 금요일 밤 "한강변에서 시원한 바람과 함께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을 줄은 상상을 못했어요. 더군다나 20년 가까이 수준높은 연주가 계속돼왔다는 사실에 놀랄 수밖에 없었지요. '양화진 음악회'에 대한 얘기예요. 9월의 마지막 금요일 밤을 밝힌 바이올린과 비올라 그리고 아코디언. 커튼콜이 그치지않았어요." ​  양화진의 바이올린과 비올라 그리고 아코디언​"코로나가 극심했던 시절을 제외하고 해마다 봄, 가을 두번씩 열렸다고 하네요. 지난 2008년 시작돼 올 가을이 27회째예요. 여기에는 독일 뮌헨 국립음대 교수인 이미경 바이올리니스트의 재능기부와 네트워크가 한몫을 했지요. 올해 처음 함께 한 에또레 카우자 비올리스트(이탈리안 미 예일음대 교수), 마티아스 뷀(독일 바이올리니스트) 블라디슬라브 코쇼카루(몰도바 아코디.. 더보기
헐버트 박사 75주기 추모대회...이종찬 광복회장, 뉴라이트 비판 "8월의 마지막 금요일에는 양화진(楊花津)을 찾았어요. 푸른 눈의 독립운동가 '헐버트 박사'를 추모하는 행사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지난 5일이 기일이었지만 폭염으로 일정을 늦춘 것인데요. 만만치않은 불볕더위가 오늘(30일)도 계속됐지만, '백주년기념교회 선교기념관'에는 추모객들이 빼곡이 자리를 메웠네요. 예상대로 뉴라이트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제기됐어요 ."​​ 반세기 동안 비어있던 묘비명 '헐버트 박사의 묘'...DJ 친필 ​"대한민국에 대한 고인의 관심과 사랑은 거의 전방위적이어서 새로운 사실을 알 때마다 흥미로움과 존경심이 커지는데요. 오늘은 묘비에 뒤늦게 새겨진 묘비명에 대한 사연을 알게됐네요. 바로 아래 사진의 묘비 가운데 '헐버트 박사의 묘'라는 일곱 글자. 묘비명이 무려 반세기 동안이나 비어.. 더보기
국민화가 '이중섭'이 기거했던 마포는 어디일까? 신수동 광성고 후문 앞인 듯... "화가 이중섭을 모르는 분은 거의 없을꺼예요. 그림에 문외한인 저도 '소'를 그린 국민화가, '소'를 통해 민중의 울분을 토해낸 저항작가, 가난을 이겨내지 못하고 가족과 떨어져 일찍 세상을 등진 비운의 화가. 수식어가 많다는건 그 만큼 탁월한 예술혼(藝術魂)을 지닌 우리나라 대표 화가라는 의미일텐데요. 고인이 한국전쟁 직후 한때 마포에 기거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됐네요. 며칠전 전직 언론인 S 선배와 막걸리를 한잔 하며 처음 알았답니다." ​ "문화에 탁월한 식견을 갖고 있는 S 선배는 '언제부터인가 마포의 역사와 문화가 홀대받는 느낌'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는데요. 그러면서 '이중섭 화백이 신수동에 살았다고 하는데,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알지못해 안타깝다'고 하셨지요. 표지석이라도 만드는 후대인들의 노력.. 더보기
정월대보름 민속놀이의 흥겨움과 인연 "오늘은 정월대보름. 공민왕 사당이 있는 광흥당에서 민속놀이가 있었어요. 저는 처음 참석했는데, 구민 여러분들이 많이 함께하며 흥겹게 노시는걸 보니 즐겁더라고요. 그 가운데 윷놀이는 뜨거운 경쟁속에 보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특히 만나기 어려웠던 귀한 분과 우연히 만나는 각별한 행운도 있었답니다." "제가 30년 가까이 몸담았던 BBS는 불교계 공영방송으로 방송 이외의 공익활동도 많이 하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 하나가 삶의 마지막을 함께 하는 '무량봉사단'이예요. 무량봉사단에서 애써오신 귀한 분을 만나 반가웠네요^^. 아무래도 제 선거운동 복장을 보고 알아보신거 같아요. 김 여사님은 공덕동 며느리봉사단에서도 활동하고 계시는데요. 지역사회에서 조용히 선행과 봉사를 이어온 분들이 광흥당에 모여서인지 오늘 민속.. 더보기
경의선 숲길에서 다시 만난 '맨발의 할머니' "경의선숲길은 마포를 대표하는 공원으로, 이제는 상징이 돼버렸어요. 나도 과거 BBS 재직시에는 아침방송을 끝내면 가벼운 조식 후 여기서 산책을 하는 잔재미를 누렸지요. 이처럼 모두에게 걷고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주는 곳이 경의선숲길이예요. 나는 요즘도 주말이면 이 곳을 걸어요. 과거와의 차이는 내 이름이 적혀있는 선거운동복을 입고 걷는다는 것뿐. 주민들에게 명함을 드리지도 않아요. 주말의 여유를 깨트리지않으려는 조그만 배려라고 봐야죠. 그냥 걷다보면 주민들과 눈인사도 하고 얘기도 나누게되니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오늘은 걷다가 뜻밖의 귀인을 만났어요. 제게 말을 건네려는 어르신을 발견하고 먼저 인사를 드렸더니, 늦여름에 만났던 '맨발의 할머니'였답니다. 아마 다섯달전쯤으로 거슬러올라가야할 것 같은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