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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무어

양화진(楊花津)에 묻힌 항일 독립운동가 헐버트 "합정동 한강변에는 역사 유적지가 두군데 있는데, 하나는 '절두산 성지'(7월10일 블로그)이고 또 다른 하나는 '외국인 선교사 묘역'이예요. 우리 근현대사의 족적이 오롯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지요. 지난 주말 뜨겁고도 시원한 한강변을 걸어 외국인 선교사 묘역을 찾았어요. 이유는 구한말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했던' 선교사 헐버트 박사를 추모하기 위한 것이었죠. 우연히 알았는데 오늘(5일)이 기일이예요." ​"나(헐버트)는 웨스트 민스트 사원보다 한국 땅에 묻히기를 원합니다" "호머 헐버트(Homer Hulbert)는 정말 대단한 분이예요. 방송에도 여러 차례 소개된 적이 있어서 많이들 아실텐데,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학교라고 할 수 있는 '육영공원'의 선생님으로 입국했다가 조선을 끝없이 사랑하게 .. 더보기
역사를 간직한 마포의 교회들...동막교회, 산성교회 "4월의 마지막 일요일은 마포의 교회 역사와 함께 한 뜻깊은 날이었네요. 먼저 대흥동 동막교회를 빼놓을 수 없어요. 올해 120주년을 기리는 홈커밍데이였거든요. 오랜 세월 교회와 함께 해온 원로분들을 초청해 마음을 나누는 행사였는데, 저는 학창시절 교회 청년회장을 맡으셨던 숙부님(박홍섭 전 마포구청장)을 모시고 기꺼운 마음으로 교회를 찾았죠. 그 이유는 사무엘 무어 선교사(1860~1904)가 세운 동막교회의 역사적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었어요. ​ 조선이 근대국가로 발전하지 못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폐쇄적인 신분제도를 꼽는데요. 당시 중인은 물론 천민 특히 백정과 함께 예배를 본 첫 교회가 바로 마포의 동막교회예요. 미국 에이브라함 링컨 대통령의 노예해방에 비견될 만큼 대한제국의 일대 변혁이었다고 봐야.. 더보기
120년 역사를 간직한 마포 동막교회 "지금 생각해보면 꽤나 먼 거리를 걸어다녀야했어요. 초등학교(당시 명칭은 국민학교)는 걸어서 10여분이었는데, 중학교는 청소년 걸음으로 40분 정도 걸렸으니까요. 차길은 물론 기찻길(경의선)까지 건너야했어요. 자칫 어느 지방 얘기로 들릴 수 있는데, 1970·80년대 서울 마포의 얘기랍니다. 우리 집이 있던 용강동에서 공덕동 꼭대기 수도중학교(1984년 폐교)까지 등교길이 그랬어요ㅋ. 그 가는 길 대흥동에 교회가 하나 있었죠. 그게 바로 동막교회예요. 오늘 그 동막교회 예배에 함께 하면서 그 역사의 깊이와 의미를 알고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됐네요." "동막교회가 세워진 때는 1904년. 일제가 한반도를 강점해가던 구한말. 그러니까 내일이면, 2024년이면 120주년이 되는거예요. 마포의 역사인 동시에 개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