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널 박경수입니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경의선숲길의 역사와 현직 단체장의 관견(管見) "지난 금요일 늦은 오후에 경의선숲길을 걸었어요. 공덕역에서부터 대흥동, 염리동, 서강대 앞을 거쳐 동교동, 연남동, 홍제천까지. 1시간 남짓 걸었는데요. 폭염특보가 내려져서 그런지 시원한 녹음(綠陰)을 즐기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벤치에 앉아 더위를 식히거나, 그늘길을 걸으며 더위를 잊으려는 남녀노소 시민들. 홍대가 가까워질수록 젊은이와 외국인이 급격히 많아졌죠. 자타가 공인하는 글로벌한 마포의 명소가 된 지 오래예요. 시민들 모두가 부담없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원인 것이죠. 굳이 특별한 명칭이 필요하거나 뭔가 상징물은 필요하지않다는 의미입니다. 최근 논란이 컸던 마포구의 '전직 대통령 흉상' 건립 계획은 좌초됐어요. 야당의 반발과 구민들의 부정적인 여론이 한몫을 한 것이죠.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 더보기 미국 대선의 변수는 '계승자의 딜레마(dilema)' "미국 대통령선거의 주요 변수로 이른바 '계승자의 딜레마'라는 것이 있어요. 한마디로 부통령 출신의 여당 대선 후보가 겪는 어려움을 의미하는 것인데요. 현직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함께 해왔기에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해야하는 만큼 변화와 참신함을 기대하는 유권자로부터 지지를 얻기가 쉽지않다는 뜻이죠. 바이든과 함께 해온 해리스는 이 딜레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부통령에서 대통령에 도전한 닉슨`험프리` 앨 고어 패배 "미 역대 대선에서 부통령 프리미엄으로 출마하는 여당 대선후보는 대부분 고배를 들어야했어요. 공화당 리처드 닉슨은 아이젠하워 재임 당시(1953~1960) 8년간 부통령을 했지만 1960년 대선에서 존 F 케네디에게 패했지요. 민주당 린든 존슨 대통령 재임 당시(1963~1968) 부통.. 더보기 김훈 선생의 친필 서명과 '허송세월' "소설가 김훈 선생의 글에는 혼(魂)이 담겨있어요. '칼의 노래'에서부터 '흑산', '남한산성'을 거쳐 '하얼빈'에 이르기까지. 우리 굴곡진 역사의 변곡점에는 늘 김 선생의 넋두리가 자리하고 있지요. 김 선생의 소설 아닌 소설을 손에 잡으면 숨가쁘게 빨려들고 마는 이유예요. 올 여름 다시 그 설렘과 감동을 만나고 있답니다. 더군다나 김 선생의 친필 서명을 받았으니 더이상 말할 나위가 없겠지요^^" "방송기자 30년 동안 김훈 선생을 직접 만난 적은 한번도 없어요. 글을 통해서 접할 뿐 일면식(一面識)도 없다는 얘기예요. 다만 제 책(아침저널 박경수입니다, 2023)에는 두 군데 김 선생의 책 내용이 언급돼요.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신 날, 뇌리를 스친 '칼의 노래'(p96)와 한강변 절두산 성지(잠두봉.. 더보기 '한국전쟁' 발발 74년을 맞는 한반도의 현주소 "이제는 새로운 미래로 향해야할 때임에도 여전히 한반도는 과거 지향적이죠. 오랜 세월이 흘렀건만 남북간 충돌의 우려는 더 커지고 있구요. 대북전단, 오염풍선에 이어 급기야 푸틴의 방북과 함께 사실상 북러동맹이 복원됐다는 뉴스는 현실적인 걱정을 키우고 있네요. 한국전쟁 발발 74년을 맞는 한반도의 현주소입니다." 전쟁은 인류의 디스토피아"얼마전 후배의 추천으로 전쟁 미드(미국 드라마) 2편을 봤어요. '밴드 오브 브라더스(band of brothers 2001)'와 '퍼시픽(the pacific 2010)'. 제2차 세계대전을 실화를 토대로 리얼하게 그려낸 명작들이지요. 1940년대 전장인 유럽과 태평양을 배경으로 각기 미 공수부대와 해병대의 치열했던 전투가 담겨있어요. 비교적 오래전 상영된 미드여서,.. 더보기 현충일을 앞두고 국립현충원을 찾은 어머니 "제69주년 현충일을 하루 앞두고 어머니를 모시고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왔어요. 한국전쟁 당시 산화한 외삼촌(故 최성준 이등중사)을 뵈러간 것이지요. 어머니의 오빠예요. 1952년 10월 백마고지에서 전사하셨는데, 위패만이 모셔져있어요. 전사한 지 65년만인 지난 2007년 위패가 모셔졌지요. 8순 어머니의 눈가에 이슬이 맺혔네요.TT"외삼촌 위패를 바라보며 손을 모은 어머니*제 책에 실려있는 한 대목이예요* 2017년 9월. 외삼촌을 동작동 국립묘지에 모시면서 춘천 생활을 뜻깊게 마무리하게 되었다.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외삼촌의 위패를 65년만에 국립현충원에 안장하게된 계기는 그 해 현충일, TV를 통해 추념식을 보시던 8순의 어머니가“국립현충원 어딘가에 묻혀있을 오빠를 뵈러가고 싶다”고 하.. 더보기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생각하며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인물을 꼽는다면 정치인 노무현을 선택하는데 다들 주저하지않을꺼예요. 특히 취재기자의 입장에서 좀 더 가까이, 좀 더 객관적으로 지켜본 저로서는 더 그렇게 느껴지지요. 그래서 30년 언론인 생활을 정리하며 출간한 책에도 고인에 대한 기억을 담지않을 수 없었던 거예요. 어느새 15주기를 맞고 있네요TT""다음은 93p에 실린 글이예요"내게 가장 기억에 남는 대통령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세월이 흘러도 그리워하는 건 나만이 아니다. 파란만장한 삶 속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결코 굽히지 않았던 분이다. 1989년 전두환을 향해 국회의원 명패를 던지고 1990년 3당합당에 맞서고 2002년 이른바‘노풍’을 통해 대권을 잡고 2004년 헌정사상 첫 탄핵을 뒤집고.. 더보기 '표현의 자유'를 생각하게된 오늘 "우리나라에서 '표현의 자유'가 위축돼있다는 미 국무부 '인권보고서' 관련 기사를 접하며 안타까운 마음이 커지네요. 특히 권력자에 대한 의혹에 징계를 들이대는 방송통신위원회의 결정을 보면 전직 방송기자로서 착잡하기만 합니다. 물론 지난 4·10 총선 결과 거의 확실한 정권심판이 이뤄졌기에, 앞으로 개선되리라 기대하지만 아직도 민주주의의 기본을 걱정해야하는 현실에 무거운 마음이 드는건 비단 저뿐일까요?" 미 연방 대법원 설리번 평결의 의미"'표현의 자유'를 언급할 때면 빼놓을 수 없는 미 연방 대법원의 판결이 있어요. 바로 '설리번 평결'이지요. 설리번(Sullivan)은 1960년대 중반 뉴욕 타임즈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한 고위 경찰인데요. 당시 판결은 '언론의 자유와 공인의 명예훼손이.. 더보기 90일간의 '경선 레이스'를 마무리하며 "지난해 12월 2일 '아침저널, 박경수입니다' 출판기념 토크콘서트(서강대 곤자가 컨벤션)를 시작으로 본격화된 저의 정치참여가 마무리됐네요. 일주일전인 지난 22일(목) 현역의원의 컷오프와 전략공천지역 선정에 이어 26일(월)에 전략공천자가 결정된데따른 것입니다. 경선이 이뤄지지 못한 아쉬움이 남지만, 민주당 지도부의 전략적인 결정을 존중합니다. 특히 제가 줄곧 강조해온 '정권심판'과 '정치변화'의 흐름이 결실을 보기를 바라면서 제 스스로도 그 노력을 이어가야한다고 생각하네요. 그동안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마포의 새아침을 기대합니다." 더보기 경의선 숲길에서 다시 만난 '맨발의 할머니' "경의선숲길은 마포를 대표하는 공원으로, 이제는 상징이 돼버렸어요. 나도 과거 BBS 재직시에는 아침방송을 끝내면 가벼운 조식 후 여기서 산책을 하는 잔재미를 누렸지요. 이처럼 모두에게 걷고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주는 곳이 경의선숲길이예요. 나는 요즘도 주말이면 이 곳을 걸어요. 과거와의 차이는 내 이름이 적혀있는 선거운동복을 입고 걷는다는 것뿐. 주민들에게 명함을 드리지도 않아요. 주말의 여유를 깨트리지않으려는 조그만 배려라고 봐야죠. 그냥 걷다보면 주민들과 눈인사도 하고 얘기도 나누게되니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오늘은 걷다가 뜻밖의 귀인을 만났어요. 제게 말을 건네려는 어르신을 발견하고 먼저 인사를 드렸더니, 늦여름에 만났던 '맨발의 할머니'였답니다. 아마 다섯달전쯤으로 거슬러올라가야할 것 같은데.. 더보기 크리스마스의 조계사 농성 "해마다 성탄절이 다가오면 떠오르는 기억이 있어요. 2013년 12월25일 아침. 철도노조 지도부가 당일 새벽 조계사에서 농성에 들어가면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던 민감한 시점. 한 스님과의 인터뷰예요. 그 인터뷰 이후 조계사는 '제2의 명동성당'이 됐고 이듬해 저는 지방으로 좌천되고 말았죠. '유사보도' 논란과 함께 박근혜 정권의 언론탄압을 상징하는 사건이 되었는데, 많이 잊혀졌어요. 하지만 요즘 '가짜뉴스' 논란과 함께 재조명되고 있어요. 윤석열 정권들어 다시 조명되는건 되풀이되는 보수정권의 언론탄압 때문이겠죠TT" 1) 다음은 "아침저널, 박경수입니다"에 쓴 글이예요. p17 2013년 12월 25일. 수요일. 성탄절. 대부분의 지상파 라디오 방송사들은 미리 아침 프로그램을 녹음해놓고 제작진 모두가 ..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