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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널, 박경수입니다"

안중근 의사를 생각하는 한 주

"지난해 이맘때는 소설 '하얼빈'을 읽으며 놓치지않았는데, 올해는 그만 개인의 정치적 입지를 가늠하다가 잊고 말았네요TT.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일이 2월 14일, 지난 수요일이었잖아요. 민주당 공천 발표가 목요일로 예정되면서 생각할 여유가 없었던 것이죠. 역사를 공부한 전직 언론인으로서 오늘은 안 의사를 생각하며 정치적 초심을 다진 하루였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유언

"남산에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있어요. 평일인데다 흐리고 짓눈깨비까지 내리면서 유난히 한적했지요. 조용히 그리고 찬찬히 돌아보며 민족사를 되짚어보기에 좋았어요. 구한말 일본 제국주의의 침탈속에 민족의 아픔을 외면하지않았던 평화주의자. 31년의 짧지만 짧지않았던 인생사가 가슴에 저며왔습니다.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 이로움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쳐야한다) 안 의사가 남긴 유묵 가운데 하나인데요. 바로 안중근 의사 본인의 철학이었던 것이죠. 한시간 남짓 기념관을 둘러보고 나오니 이미 궂은 날씨는 개어있었네요. 남산을 비추는 석양이 유난히 맑고 아름다웠어요."

이 말은 논어에 나오는 말인데, 안중근 의사의 유묵으로 더 유명하죠
짓눈깨비가 쌓인 남산의 맑은 모습

공덕동 사무실로 돌아오니, 여전히 현실정치는 오리무중이예요. 하지만 민족과 조국을 향한 안중근 의사의 애국심으로 풀지못할 정치적 함수는 없겠지요. 마포의 새아침은 밝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