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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널, 박경수입니다"

10월의 어느 멋진 가을 운동회...신석초교 동문들

"개천절은 가을 운동회를 열기에 적기라고 할 수 있지요. 완연한 가을을 만끽하며 몸과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여유로운 시절이니까요. 마포의 한 유서깊은 초등학교 동문들의 가을 운동회가 늘 이맘때 열리는 이유예요. 특히 올해는 코로나에서 벗어나 5년만에 열리는 만큼 각별한 의미가 있지요. 동문 선후배들이 2백명 가까이 함께 했으니까 말이죠. 저도 사실 첫 참석이어서 조금은 낯설기도 했는데요. 곧 모교의 훈훈함에 빠져버렸답니다."

신석초등학교 정문 앞
신석초등학교 교훈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유난히 맑은 하늘과 뜨거운 태양, 시원한 바람까지. 운동회를 열기에 부족함이 없었죠. 정말 '10월의 어느 멋진 날'이었어요. 학교 정문에는 큼직한 현수막이 내걸렸구요. 작지만 알찬 운동장에는 만국기와 함께 졸업 기수별로 대형 천막이 쳐지고 점심 식사를 위한 밥차까지 자리하면서 분위기가 달아올랐지요. 이름표가 달린 목줄을 차고 개막식까지 했어요^^ 뛰고 달리는 재학생 운동회와는 달랐지만 OX 퀴즈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지요. 저는 OX 퀴즈에서 문어의 심장이 3개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네요ㅋ. 소프트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던 것은 참석한 동문 대부분이 5, 60대여서 부상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들었어요. 1회 졸업생 최병길 선배님이 어느새 7순에 접어드셨으니까요."

최병길 신석 1회 졸업생(전 마포문화원장)
OX 퀴즈, 훌라후프, 댄스 배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
신석 7회 선배들과 함께 (추리닝까지 맞출 정도예요. 저는 맨 왼쪽 청색 추리닝ㅋ)

13회 이하 후배들과 가까워진 운동회

"1회부터 12회 졸업생까지는 따로 천막이 있을 정도로 많이들 오셨어요. 선배님들에게 인사를 드리면서 조금은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지요. 제가 신석 13회인데, 유일한 참석자였으니까요. 지난 1월 신년회 때는 총선 출마를 위해 참석했었는데, 그 때도 동기는 없었어요. 지난 6월 북한산 등반때부터 동문 자격으로 함께 했는데, 그 때도 저 혼자였죠. 가을 운동회에는 혹시 누군가 있지않을까 싶었는데 이번에도 저밖에 없어서 아쉽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만나는 동창들을 잘 설득해서 13회 졸업생 5명은 모아야겠네요^^. 그런데, 13회 이후로는 가물에 콩 나듯이 후배님들이 별로 없었어요. 우리 테이블에 회장님(조세권 동창회장, 8회 졸업생)이 와인 2병을 주실 정도로 애정을 보여준 이유지요ㅋ. 14회 15회 16회 18회 후배님들과 많이 가까워진 것은 큰 수확이예요. 운동회가 끝나고 나서 추가로 술잔을 기울이면서 더 가까워졌지요. 다들 신수동에 살고 있어서 쉽게 만날 수 있을꺼 같애요. 광흥창 제 사무실과도 가깝구요. 마포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 미래를 꾸려나가는데 큰 힘이 될꺼 같네요!!!"

신석 12회 선배들과 한 컷
13 14 15 16 18회 후배님들과 와인 한 잔
10월의 어느 멋진 운동회가 끝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