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영길

2년만에 마신 '포트 와인'의 의미 "어제는 오랫만에 와인을 마셨어요. 술을 즐기는 타입은 아닌데, 오랫만에 만나는 후배여서 집에 있던 와인 2병을 갖고 나건거죠. 중식과 와인이 잘 맞는다는걸 재확인했어요. 오랜 회포를 풀다보니 국산 1병은 금새 사라지고 외국산 1병도 절반 가까이 마셨지요. 포르투갈 '포트 와인'을 처음 알게됐네요. 와인을 발효단계에서 브랜디와 섞는다고 하는데, 도수가 조금 올라가지만 맛이 괜찮더라고요. 취기가 오르며, 방송기자를 그만둔 2년전 이맘때가 떠올랐어요."​ "2022년 6월은 BBS 이 막을 내리고, 30년 가까운 언론인 생활을 마무리한 중요한 시기였어요. 6월 1일 지방선거일. 당일 방송을 끝으로 마이크를 놓아야했기 때문이죠. 대선을 앞두고 급속히 보수화된 방송사 사장에게 '언론의 자유'는 눈엣가시였죠.('.. 더보기
경의선 숲길에서 다시 만난 '맨발의 할머니' "경의선숲길은 마포를 대표하는 공원으로, 이제는 상징이 돼버렸어요. 나도 과거 BBS 재직시에는 아침방송을 끝내면 가벼운 조식 후 여기서 산책을 하는 잔재미를 누렸지요. 이처럼 모두에게 걷고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주는 곳이 경의선숲길이예요. 나는 요즘도 주말이면 이 곳을 걸어요. 과거와의 차이는 내 이름이 적혀있는 선거운동복을 입고 걷는다는 것뿐. 주민들에게 명함을 드리지도 않아요. 주말의 여유를 깨트리지않으려는 조그만 배려라고 봐야죠. 그냥 걷다보면 주민들과 눈인사도 하고 얘기도 나누게되니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오늘은 걷다가 뜻밖의 귀인을 만났어요. 제게 말을 건네려는 어르신을 발견하고 먼저 인사를 드렸더니, 늦여름에 만났던 '맨발의 할머니'였답니다. 아마 다섯달전쯤으로 거슬러올라가야할 것 같은데.. 더보기